2004년 3월 17일 수요일

Zombiepower

2000년쯤이던가......
전국민의 대표레저라는 스타크래프트에 나도 한참을 빠져 지냈었다.
나는 아이디 하나 만들때 엄청나게 고민을 하는 편이다.
평소에는 널럴한 성격에 대충대충 하는 성격이건만.....
마음에 쏙 드는 아이디가 없어서 일주일을 고민하던 중, 동아리 후배놈과 피씨방을 갔는데 얘가 사용하던 배틀넷 아이디가 바로 Zombiepower였었던 것이다.
그걸 보는 순간 머리속이 그야말로 번개불이 번쩍 하면서
"바로 저거다!" 라는 생각이 스쳐갔다.
구슬리고 얼르고.... 한건 아니지만, 다행히 그놈도 아이디를 새로 만든 터라 순조롭게 강탈해낼수 있었다.

데드 얼라이브란 영화를 보면 그야말로 황당하기 이를데 없다.
퇴마록에서 짧은 단편처럼 소개된 좀비 이야기를 읽고 어떤 존재일까 궁금해 했었던 차에, 데드 얼라이브란 영화를 보고 좀비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게 되었고 막연한... 호기심을 가졌던 그 시기에 Zombiepower란 강렬한 닉네임을 찾게 된 것은 이 아이디와 나의 운명적 만남이랄까?
아직까지도 많은 애착이 가는 닉네임이고, 실제로도 어느 웹사이트에 가입할때 zombiepower란 아이디가 등록되지 않으면 두번다시 그 웹사이트는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블로그 오픈 기념사를 통해, 그 후배에게 오랫동안 전하지 못했던 감사의 말을 하고자 한다.
"백광하 잘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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